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첫 돌파…"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 견조한 성장세"

네이버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일본 관계사 '라인'을 제외하고 네이버 단독 분기 매출로 2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2022년 2분기에 매출 2조458억 원, 영업이익 33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전분기 대비 10.9% 증가한 2조 458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1.4% 증가한 3,362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5억원 △커머스 4395억원 △핀테크 2957억원 △콘텐츠 300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049억원이다.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첫 돌파…"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 견조한 성장세"

핵심 수익원인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의 경기침제 국면 속에서도 차별적인 견고함을 보인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광고시장 중에서도 검색 광고의 안정성을 네이버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광고 진행 확대와 함께 소셜, 동영상 등으로 진화하는 광고주 주용해 대응하는 신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또 한번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의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19.7%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한 10조3000억원이다. 브랜드 스토어, 라이브커머스, 장보기 등 고성장 버티컬 및 신규 버시스를 이용자의 수요와 취향에 맞춤형 맞춰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데 따른 성과라는게 네이버측 설명이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2957억원으로, 스마트스토어 및 외부 결제액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2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113.8% 성장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으나,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가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한 덕분이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결제금액이 증가추세다.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성장한 1049억원이다. 뉴로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업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견고했다”며 “검색, 커머스, 결제, 포인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사업자, 파트너들이 짊어질 부담을 최소화하며 네이버의 각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뛰어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 대한 M&A 기회는 계속 탐색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1~2년간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커머스, B2B 솔루션 분야를 보고 있으며 특별히 분야에 제한을 두진 않고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