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늦으면 연말까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콘택트센터(CCaaS)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KT가 유사 서비스인 구독형 AICC '에이센'을 4분기 출시한다고 예고한 만큼 국내 최초 CCaaS 솔루션 타이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CaaS는 중소기업·스타트업·소규모 매장도 적은 비용으로 AICC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CCaaS는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처럼 서버와 장비를 구축할 필요 없이 구독형으로 카카오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종량제 서비스로, 비용이 부담스러운 기업에 적합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CC 관련 고객 세미나를 개최했다”면서 “AICC와 CCaaS 시장 수요와 기대 때문인지 참석률이 약 120%를 넘고 기술 관련 질문과 AI 기술 관심,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CCaaS는 AI와 클라우드 역량이 있어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 인력이 합류한 만큼 AI 기술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연어와 음성 처리에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카카오가 10년간 축적한 AI와 챗봇 서비스로 AICC 기술이 뛰어나다”면서 “CCaaS는 연내 출시해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상반기 AI 분야 톱티어 글로벌 학회에서 △자연어 처리 △음성 처리 등 논문 17건을 등재했다. 음성 처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인터스피치에서 총 4편의 연구 성과도 포함됐다. 기존 AICC '카카오 i 커넥트 센터'(Kakao i Connect Center)에 데이터와 기술력, 인식률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앞서 CCaaS 시장에는 KT가 에이센 서비스를 4분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소 규모 기업 시장까지 구독형 AICC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가세함에 따라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콘택트센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9조원으로 추정된다. 사물인터넷(IoT), 소셜미디어, 영상기술 고도화 등도 AICC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CC 시장 규모는 올해 16억달러(약 2조1500억원)에서 2027년 41억달러(5조5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