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릭슨, 5G·LTE 결합 RU 개발...5G 커버리지 확대 걸림돌 제거

안테나 결합해 건물옥상 설치면 확보

KT와 에릭슨 임직원이 LTE와 5G 안테나가 결합된 무선 유닛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KT와 에릭슨 임직원이 LTE와 5G 안테나가 결합된 무선 유닛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KT와 에릭슨이 스웨덴 에릭슨 연구소에서 롱텀에벌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가 결합된 무선 유닛(RU)을 개발하고 기술을 검증했다.

KT는 5G 커버리지를 넓히고자 LTE와 5G 안테나를 결합한 RU 개발 논의를 에릭슨과 진행해왔다. 5G 장비를 놓을 수 있는 건물 옥상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5G 커버리지 확대의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KT와 에릭슨이 개발한 무선 유닛은 LTE 안테나 뒷면에 5G 안테나를 겹쳐서 배치해 5G 신호가 LTE 패시브 안테나를 통과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RU를 이용하면 안테나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 동일한 건물 면적에 더 많은 LTE, 5G 안테나를 구축할 수 있다.

양사는 무선 유닛 개발 과정에서 전면에 위치한 LTE 안테나의 영향으로 5G 빔 포밍 성능이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빔 쓰루(Beam Through)' 기술을 장비에 도입했다. 빔 쓰루는 특정 신호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테스트 과정에서 LTE 안테나의 영향 없이 5G 안테나의 성능을 100% 끌어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장(상무)은 “KT는 에릭슨과 장비 개발 협력을 통해 작은 공간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해 언제 어디서든 5G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5G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