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전 계열사 클라우드 역량 끌어올린다…'통합운영센터' 이달 개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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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각 계열사가 독자 운영해 온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내년부터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인 신한DS를 주축으로 은행·카드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통합 클라우드 운영·보안 관제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 중 신한DS 중심으로 클라우드 통합 운영을 시작한다. 신한DS는 계열사에 전문 클라우드 운영과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를 조만간 개소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각 계열사가 독자 이용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외부 전문 서비스 기업,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내부 전용 데이터센터를 각각 이용한다.

클라우드에 적용하는 서비스 범위가 급증하면서 계열사마다 분산된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부상했다. 각 계열사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고 이용하면서 그룹 차원의 IT 인프라 운영 효율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신한금융은 IT 전문 계열사인 신한DS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 역할을 맡아 각 계열사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달 신한DS는 메가존 클라우드와 협약,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등 그룹 클라우드 통합 운영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 정식 가동에 앞서 제주은행을 시범 대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내년부터 은행, 카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업무가 많은 주요 계열사로 통합 운영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DS는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를 도입하면 각 계열사 퍼블릭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클라우드 대상으로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운영 모니터링과 보안관제를 제공,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통합운영센터는 신한 죽전 데이터센터가 아닌 신한DS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에 개소한다.

신한DS 관계자는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가 정식 개소하면 신한금융 계열사는 외부 클라우드와 신한금융그룹 통합운영센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서 “추후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