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임직원 멘탈케어 앞장…모바일로 심리 상담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 개편했다. 김재겸 대표 취임 이후 임직원 자기계발과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 등 긍정적 조직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 조성을 목표로 복지, 워라밸,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 지원 프로그램(EAP)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복지제도 운영에 직원들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모바일 심리 상담 서비스 '트로스트'를 도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모바일을 통해 전문 상담사와 24시간 상담이 가능하고 심신 안정을 위한 사운드 테라피, 명상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챗봇을 통해 감정스캐너, 일기장 분석 등 심리 상태 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복지 정책도 도입했다. 먼저 주택 자금 대출 제도를 개편했다. 대출 지원금을 최대 1억원까지 확대하고, 상환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기존 롯데홈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복지 포인트도 사용처를 확대해 '복지카드' 형식으로 발급한다.

롯데홈쇼핑이 새롭게 도입한 심리 상담 서비스 트로스트 화면
롯데홈쇼핑이 새롭게 도입한 심리 상담 서비스 트로스트 화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간 최대 180만원까지 지원하며 올해는 온라인 어학 수강 시 사용처 제한을 폐지해 플랫폼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남성 직원 난·불임 시술 최대 100만원 지원, 임금피크제도 적용 연령 연장 등 신규 복지 정책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사내 조직문화와 복지를 전담하는 '직원행복팀'을 중심으로 워라밸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퇴근 시간이 임박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제도', 주 2회 1시간 일찍 퇴근하는 '홈데이' 등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유연근무제도 기존 1시간 단위에서 30분 단위로 세분화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김재겸 대표 취임 이후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참여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빠르고 효율적 소통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사 경청 프로젝트'를 통해 직무·직급별 워크숍, 전사 설문조사 등 조직 진단과 개선을 위한 내부 논의도 진행 중이다.

조윤주 롯데홈쇼핑 HR부문장은 “임직원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복지제도를 개편하고, 워라밸도 개선하며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확대해 임직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