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달 '데이모스'…"가까이 보니 감자같네"

UAE, 고화질 이미지 공개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이 촬영한 화성의 위성(달) ‘데이모스’. 사진=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이 촬영한 화성의 위성(달) ‘데이모스’. 사진=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이 촬영한 화성의 위성(달) ‘데이모스’. 사진=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이 촬영한 화성의 위성(달) ‘데이모스’. 사진=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아랍에미리트(UAE)가 보낸 아랍권 첫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위성 ‘데이모스’의 고화질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왔다. 현재까지 포착된 데이모스의 이미지 중 가장 선명해 관심을 모았다.

UAE 우주청은 24일(현지시간) 화성탐사선 '아말'이 최근 데이모스에 약 110km 거리까지 근접해 찍은 사진을 전송해왔다고 발표했다.

‘아말’(‘희망’을 뜻하는 아랍어)은 적외선과 자외선 파장을 측정하는 촬영 장비를 이용해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인 데이모스의 모습을 정밀하게 포착했다. 특히 이번 근접촬영에서는 데이모스의 뒷면까지 촬영돼 눈길을 끌었다.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이 촬영한 화성의 위성(달) ‘데이모스’. 사진=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이 촬영한 화성의 위성(달) ‘데이모스’. 사진=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이번 사진은 데이모스 기원설 중 가장 유력한 이론인 소행성설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UAE 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전했다.

알막툼은 트위터를 통해 "데이모스는 한때 화성의 일부였으며, 수백만년 전 화성으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리 지구를 도는 달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데이모스는 폭 12km 크기로 화성에서 약 2만 3000km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다. 또 다른 화성 위성인 포보스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으나 UAE 탐사선이 이번에 가장 선명한 고화질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아말 탐사선은 지난 2020년께 발사돼 이듬해 2월 화성 궤도에 안착했다. 탐사선의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은 미국, 구소련, 유럽우주국, 인도에 이어 UAE가 5번째다.

UAE는 아랍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다.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을 선발한 바 있으며, 세계에서 11번째로 우주에 장기 임무 수행할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다. 2117년엔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운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