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수혜 ‘톡톡히’…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 되찾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 CEO가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제치고 다시 세계 1위 부자가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약 1923억달러(약 254조 1436억원), 아르노의 재산은 약 1866억달러(246조 5732억원)로 평가된다.

최근 6개월 간 마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해왔다. 아르노 회장은 최근 몇 년 안에 부유층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자산이 불어났다.

그러나 최근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LVMH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중국을 방문해 쩡위췬 CATL 회장을 만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를 보여 주가가 상승해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특히 전날 파리 증권 시장에서 LVMH 주가가 전날보다 2.6% 하락해 타격이 컸다. 이로 인해 아르노 회장의 순 자산은 하루 만에 110억 달러 증발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1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머스크 CEO는 올해만 자산이 553억달러(73조 734억원) 넘게 증가했다. 그의 재산 가운데 71%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65.55% 오른 덕분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순익을 발표하고 가격 인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으나,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새로 임명하고 테슬라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30일부터 머스크 CEO가 중국을 방문하는 등 움직임으로 전날 4.14%, 이날 1.38% 상승하며 연 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월 3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2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