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육성 최적지”…전남도, 여수·광양 수소특화단지 조성 박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전라남도가 여수·광양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광양시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 밀집한 데다 석유화학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국내 생산능력 2위 도시다.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에너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도시 조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도시란 도시 내 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 등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주거와 교통 분야 등에서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말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광양시는 ‘2050 수소경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소 및 광양항에 공급하기 위해 수소 배관 매설 공사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일부 건물과 시설에 수소연료전지로 전기와 온수를 공급하고 시내버스와 출·퇴근 버스, 청소차 등을 연차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산업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여수시는 여수산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여수산단의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GS그룹·한국동서발전과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발전소를 구축하고 한양과 함께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차원에서는 산하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을 통해 최근 여수·광양수소특화단지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수소기업 집적화를 통한 수소산업 양적 확대와 지원체계 질적 고도화로 지속 가능한 수소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여수·광양항을 수소물류 거점으로, 수소 수요가 많은 광양만권을 수소거점으로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오는 2050년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 일자리 3000만개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며 “수소산업 육성 최적지인 전남이 국가 청정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