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에 스며든 AI...큐레이션·상품전시·큐시트 ‘척척’

네이버쇼핑이 스마트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등 e커머스 환경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 클로바 엠디 기술이 적용된 영역. [자료:네이버]
네이버 클로바 엠디 기술이 적용된 영역.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처음 AI를 활용한 상품추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이후 쇼핑 관련해 10여개 넘는 서비스와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구매자에게는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에게는 더 많은 노출 기회 제공과 운영 효율 향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유’는 이용자의 쇼핑 이력뿐 아니라 개인의 선호도나 취향까지 분석해 이용자가 실제로 관심을 가질 만한 쇼핑 테마와 정보를 뽑아 체계적으로 추천하는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다. AI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에이아이템즈)’ 기반으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까지 더해 더욱 정교화된 상품을 추천해준다. 포유에서는 쇼핑피드 생성 자동화 기술을 더해 매일 50만개의 쇼핑피드를 업데이트 해 다양한 쇼핑탐색을 돕는다. 이용자의 검색의도나 관심사를 실시간 반영하는 개인화 추천엔진도 적용했다.

판매자를 위한 ‘클로바 엠디 상품추천’은 네이버의 방대한 구매데이터를 학습해 현재 내 스토어에 진입한 고객의 쇼핑 의도나 취향을 즉각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슷한 상품추천’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고객 맞춤 상품추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상품 전시 솔루션 3종을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판매자가 스토어에 직접 적용해서 쓸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 엠디의 ‘비슷한 상품추천 솔루션’을 적용하면 기본 전시 기능 대비 상품 클릭률이 30% 이상 높아지고,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본 전시 기능 대비 구매전환율이 5% 이상 높아져 매출 향상 기회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고객 맞춤 상품추천 솔루션’은 구매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맞춤 전시함으로써 기본 전시 대비 클릭되는 상품수가 50% 이상 많아지는 등 효과가 증명됐다.

네이버는 최근 관심이 높은 라이브쇼핑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도 제공한다. 쇼핑라이브 ‘큐시트’ 초안을 상품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AI 큐시트 헬퍼’ 서비스다. AI 큐시트 헬퍼는 상품군에 따라 장점, 고객 리뷰 등 제품 핵심 정보를 AI가 블로그나 스마트스토어로부터 추출·요약해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 초대규모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활용되어 전문 쇼호스트나 인플루언서의 화법과 문체로 대본 초안을 생성해 제공한다. 쇼핑라이브에서 판매자가 더 쉽게 라이브를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선물하기 AI 추천 메시지. [자료:네이버]
네이버 선물하기 AI 추천 메시지. [자료:네이버]

이외에도 ‘Ai리뷰 요약’ 기능은 하이퍼클로바가 방대한 쇼핑 리뷰를 분석한 후 하나의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만들어, 실 구매자들이 남긴 리뷰의 요약본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이퍼클로바가 다양한 선물 대상과 의도에 대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똑똑선물샵’, 선물하는 대상, 상황에 맞게 하이퍼클로바가 적절한 카드메시지 문구를 추천해주는 ‘AI 추천메시지’ 기능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SME와 신규 상품들이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SME 사업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도구를 지속 제공하고 쇼핑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