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달성…4공장 가동 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중인 5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중인 5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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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340억원, 영업이익 31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2억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환율 하락 효과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거래 소거, 기업인수가격배분(PPA ) 증가 등의 영향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3억원(29%), 929억원(1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3조 6016억원 이상을 제시했는데,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8827억원, 영업이익은 38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1억원(31%), 702억원(2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매출액(단위: 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매출액(단위: 억원)
별도 기준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 40%대 유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1년 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조원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장은 최근 주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모두 기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거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40%대 높은 영업이익률도 유지했다.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다. △장기 대규모 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수주 물량 △1~3공장 운영 효율화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 매출 반영 효과 등이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이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성장을 견인했다.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와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다. 연간 수주액 2조 726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10월 기준 현재까지 총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18억 달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휴미라·솔라리스 바이오시밀러 美·EU 출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매출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억원(3%), 영업이익은 287억원(37%)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7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3종은 임상 시험 완료 후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3분기에는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유럽 시장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를 각각 출시해 다양한 시장과 질환 영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유관 학회에서 연구 데이터 발표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