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휴전 끝낸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에도 강력한 공격 퍼부을 것”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UPI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을 끝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했던 공격을 남부까지 확장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본격화했다고 확인하면서 “가자 북부와 비슷한 강도”라고 전했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우리는 (하마스) 대대장, 중대장, 그리고 많은 작전대원들을 사살했다. 그리고 어제 아침부터 가자 남부에서도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며 “하마스 지휘관들은 어디서나 IDF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예고하면서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남부로 대피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TOI는 이 같은 점을 짚으며 IDF 공세가 남부로 확대되면 이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가운데 70% 이상이 남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IDF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와 공동 성명을 통해 “하마스 샤티 대대 사령관 하이탐 하와즈리를 전투기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와즈리가 10월 7일 기습 작전에서 하마스 대원을 이스라엘로 보낸 책임자이며, 가자지구 가자시티 샤티 지역에서 지상 전투를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휴전을 시작해 두 번의 연장을 거쳐 1일 오전까지 교전을 멈췄다. 인질 석방 조건에 따라 양측은 1대 3 비율로 인질을 순차 석방했다. 이후 1일 오전부터 추가 연장없이 군사 작전이 재개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