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범근 앤씰 대표 “친환경 K-슬립테크로 글로벌 시장 노크”

송범근 앤씰 대표
송범근 앤씰 대표

“특허 기술인 실(스트링) 서포터는 85% 이상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앤씰은 지구를 위하는 높은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매트리스를 만들 것입니다.”

앤씰은 'Answer with 실'이라는 의미를 담은 슬립테크 기업이다. 고강도 폴리에스터 저수축사를 에어 매트리스에 접목시킨 스트링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맞춤 숙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도 완성해 수면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송범근 대표는 재료공학을 전공한 후 글로벌 화학 업체에서 15년간 근무했다. 경험과 배경 지식을 통해 폴리에스터 스트링,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폴리우레탄(TPU) 필름을 에어 매트리스에 접목했다. 앤씰이 개발한 스트링 서포트 기술은 기존 에어 매트리스 단점인 내구성 문제를 극복했다.

송 대표는 “열과 고주파를 이용한 융착 기술을 3차원(3D) 직조 기술과 융합해 스트링 개발에 적용했다”며 “가장 이상적인 체압 분산 효과를 구현하면서 에어 매트리스 강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스트링 매트리스 최대 강점은 위생과 안전이다. 4중 코팅 밀폐 구조로 빈대·진드기,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물질 침투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한다. 유체(기체+액체)와 실로 이뤄져 있어 기존 매트리스보다 50~85% 가볍다는 점도 세탁·관리 장점을 강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송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된 빈대(Bedbug)는 주로 침대에 서식하며, 퇴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온으로 세탁하는 방법”이라며 “앤씰 스트링 매트리스는 커버와 토퍼를 분리해 개별 관리·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빈대 걱정없이 언제나 깨끗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솔루션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매트리스도 주목받고 있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스트링 매트리스에 접목해 매트리스 경도를 실시간 제어한다. 내장된 체압 센서를 통해 수면 중 압력을 측정하고 인공지능(AI)이 수면 패턴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매트리스에 웨어러블 장치를 연동한 '슬립인바디'시스템도 개발을 마쳤다. 2022년 CES에서 업계 최초 혁신상을 수상했고 2023년 CES 3개 부문 수상, 2024년 CES에서도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 스트링 매트리스를 앞세워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미국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향후 슬립인바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료·약국·피트니스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와 협업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년 세계 1억개 이상 침대 매트리스가 폐기되고 있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폐기된 매트리스가 107만여개”라며 “앤씰 스트링 매트리스는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높은 수준의 재활용 의무 비율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