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내에 건립되는 폐기물처리시설에 외부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반입하지 않기로 사업 시행자와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당초 사업계획 수립 당시 폐기물처리시설은 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환경영향평가(초안)에서 외부 폐기물도 일부 반입하는 내용을 전제로 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중재에 나선 용인시는 시행자 측과 협의를 통해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에 외부 폐기물은 반입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행자는 외부 폐기물 반입 내용을 전제로 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자체를 취소한 후 새로 초안을 작성하거나, 향후 환경영향평가서(본안) 작성 시 단지 내부 폐기물만 처리하는 내용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시에서는 시행자가 당초 계획대로 산단 내부 폐기물만 처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