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매출 8조 돌파 '역대 최대'…올해 AI 투자 역점

카카오 연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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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매출 8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4분기에는 분기당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에 힘입어 핵심 사업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카카오는 올해도 카카오톡 등 핵심 사업 성장을 지속하면서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치이다.

카카오는 15일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당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019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보다 상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플랫폼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콘텐츠' 부문도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플랫폼 부문 매출은 4조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톡·선물하기 등 '톡비즈' 매출이 2조1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카카오T·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1조6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성장했다. 반면 다음 등 '포털비즈'는 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줄었다.

카카오는 특히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을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5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은)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는 4800만명으로 전 국민의 플랫폼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조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뮤직' 사업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 영향으로 1조72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했다. '스토리' 사업 매출은 9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게임' 매출은 1조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미디어' 매출은 3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는 분기가 지날수록 수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효과적으로 비용을 통제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사업을 효율화한 영향이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11억원에서 2분기 1135억원, 3분기 1403억원으로 증가했다. 4분기에는 1892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마저 경신했다.

홍 대표는 “핵심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성장으로 본체 체력이 개선됐다”면서 “작년 한 해 진행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연결종속회사 비용 효율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결합으로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커머스 등 카카오 핵심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한다. 올해 AI에 대한 투자는 전년 수준으로 이어간다. 올해 하반기 오픈채팅 구독모델을 도입하는 등 수익도 본격적으로 창출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