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진미' 송로버섯, 30년 전에는 '이것' 사료였다고?

송로버섯이 30년 전만 해도 돼지 사료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송로버섯이 30년 전만 해도 돼지 사료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이 30년 전만 해도 돼지 사료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로버섯은 비싼 가격으로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2.5t 규모의 냉동 및 신선 송로버섯을 수출하면서 1년 전보다 58.6% 급증했다”며 “중국이 1994년 그 가치를 알아보기 전까지 송로버섯은 그저 돼지나 먹는 사료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송로버섯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송로버섯은 세계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그중 윈난성이 60%를 점유하고 있다. 윈난성에서 생산하는 송로버섯은 연간 300t으로, 프랑스의 연간 생산량보다 10배가량 많다.

트러플 가격은 산지에 따라 다르다. 현재 상업적으로 가장 높은 가치가 있다고 알려진 화이트 트러플은 ㎏당 300만원이 넘고, 검은 여름송로버섯은 ㎏당 100만원대다.

반면 중국산 송로버섯의 가격은 프랑스산의 8분의 1 수준이어서 일부 악덕 업자들은 프랑스산과 섞어 팔기도 한다.

한편, 세계 최고로 꼽히는 송로버섯은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의 검은 송로버섯과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흰 송로버섯이다.

특히 흰 송로버섯은 1.5㎏ 한 덩어리가 2007년 33만 달러(당시 약 3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