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살릴 광주 테크기업]에코피스, 스마트 수질 관리 로봇·친환경 수처리 솔루션으로 '성공가도'

에코피스가 출시한 AI 자율주행 기반 수상 로봇 '에코봇(ECO-BOT)'.
에코피스가 출시한 AI 자율주행 기반 수상 로봇 '에코봇(ECO-BOT)'.
건강한 중소기업을 키워야 경제 대국으로 갈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의 실핏줄 같은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지원기관은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광주시도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테크노파크·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경제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인을 매년 시상하며 용기를 붇돋운다. 참신한 아이템, 최고경영자(CEO)의 도전 능력,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춘 ‘광주 테크기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에코피스(대표 채인원)는 2012년 설립 이후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수질 관리 로봇과 친환경 수처리 솔루션을 연구개발(R&D)하는 데 집중해 왔다. 수면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3차원(3D) 수질 측정을 넘어 오염원 분석 및 정화 기능까지 갖춰 수질 오염 확산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반 수상 로봇 '에코봇(ECO-BOT)'을 출시했다.

에코봇은 상수원, 도심 호수 공원, 농업용 저수지, 골프장 폰드(워터 해저드) 등 물이 고여있는 시설의 수자원을 사람이 아닌 수상 로봇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녹조 발생 시 녹조를 센싱하고 제거할 수 있으며 오염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 악취 발생, 탁도 증가 등 다양한 수질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100%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랜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피스 로고.
에코피스 로고.

이 회사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에코봇'을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스마트 시티, 지속가능성, 무인체 분야 등 3개 분야 혁신상을 받았으며 '2024 에디슨 어워드'도 수상했다. AI를 활용, 가상 공간의 수자원 시설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폐유를 수집할 수 있는 로봇 기술 개발을 요청받았으며, 유럽에서는 스페인 스마트 시티 혁신 프로젝트 참여 요청을 받는 등 다양한 수요처로 제품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억원 가운데 27억원이 수상로봇 매출이며 향후 1~2년 내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스페인 등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채인원 대표는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계해 에너지 생산과 수질 정화 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신개념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3년 내 기술 특례 상장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대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