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든 1시간”…中 타오바오 '진짜' 로켓 배송 성공할까

젠위안커지가 공개한 '전 세계 1시간 내 로켓 배송' 이미지. 사진=젠위안테크놀로지
젠위안커지가 공개한 '전 세계 1시간 내 로켓 배송' 이미지. 사진=젠위안테크놀로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가 민간 로켓 업체와 손잡고 '전 세계 어디든 한 시간 내 배송'을 위한 로켓 연구에 착수했다.

타오바오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한 식구다.

1일(현지시간)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는 전날 타오바오가 민간 상업용 로켓 연구기업인 젠위안커지와 함께 로켓을 이용한 신속 배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젠위안커지는 중대형 재사용 발사체 '위안싱저-1'의 연구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으로, 해당 로켓의 앞단 부분은 120㎥ 규모의 화물칸으로 설계돼 있다.

또한 약 10톤(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데, 업체는 중소형 크기의 일반 택배부터 승용차와 소형 화물차 등 대형 화물까지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는 로켓 배송을 통해 전 세계 배송을 한 시간 내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켓 배송 연구가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2021년 6월 머스크는 해상 우주 공항인 '데이모스'를 건설해 로켓 수송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로켓과 해상공항을 활용하면 비행기로 약 14시간 걸리는 뉴욕에서 베이징 간 이동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 건설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고, 사실상 프로젝트가 종료됐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전자상거래 배송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상업용 우주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특급배송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타오바오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