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마존 예판 1위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 IPO도 청신호

스텔라 블레이드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이 개발한 콘솔 게임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 예약구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아히 니케)' 흥행에 힘입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율 65.8%라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닌달 예비심사 신청서가 제출된 시프트업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유수 해외 기대작을 제치고 플레이스테이션5 부문 베스트셀러 게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콘솔 게임 본진인 일본과 영국, 대만에서도 '엘든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파이널판타지14: 황금의 유산' 등 인기 지식재산(IP)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지난달말 정식 출시에 앞서 데모 버전을 공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해외 유명 게임 웹진과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수위 높은 전투신 연출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캐릭터 디자인, 화려한 액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데모 버전에서 즐길 수 있는 보스전만 수십번 이상 반복 플레이하며 본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후기도 전해진다.

모바일 게임을 만들던 한국의 시프트업이 도전한 첫 콘솔 타이틀이라는 점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 인식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 'P의 거짓'을 필두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콘솔 분야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 선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2023년 전년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텐센트 레벨 인피니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니케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며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1110억원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프트업 IPO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프트업 IPO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건이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기업가치는 2조~3조원대다.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이 선보인 신작이 모바일과 콘솔 분야에서 연타석 흥행을 예고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장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