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AI 미인대회 열린다...참가자도 심사위원도 모두 'AI'

AI 인플루언서 '아이타나 로페즈'(왼쪽)와 '에밀리 펠리그리니'.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AI 인플루언서 '아이타나 로페즈'(왼쪽)와 '에밀리 펠리그리니'.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총 상금 2만달러(약 2800만원)를 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미인대회가 열린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AI 크리에이터 구독 플랫폼 팬뷰는 내달 AI 미인대회인 '팬뷰 미스 AI' 개최에 앞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AI가 생성한 '아름답고 조화로운' 여성 이미지를 제출한 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당신의 한 가지 꿈 무엇인가?”같은 실제 미인대회 단골 질문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일반적인 미인 대회와는 다른 점이 있다. 기술의 활용이 주요 심사항목이라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걸작을 만들기 위한 AI 도구 기술과 구현' 항목도 평가받게 된다. 특히 AI 생성 이미지에서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눈과 손 등을 평가하는 세부사항 평가 항목도 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심사위원 자리에도 AI가 앉는다. 30만 팔로워를 보유한 AI 인플루언서 '아이타나 로페즈'와 28만 팔로워를 보유한 AI 모델 '에밀리 펠리그리니'는 AI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전문가 패널 2명과 함께 참가자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열리는 온라인 시상식에서 최종 3인을 선정하기에 앞서, 상위 10위를 먼저 추린다. 일종의 본선 진출자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5000달러의 현금과 이미지 크리에이터 멘토링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3000달러 상당의 교육비가 제공될 예정이다. 2위에게는 무료 프로그램 강좌와 2000달러의 팬뷰 프로모션 패키지가, 3위에게는 무료 컨설팅 상담과 500달러 상당의 팬뷰 프로모션 패키지가 주어진다.

팬뷰 측은 “아이타나 로페즈의 창작자의 경우 한 달에 약 8000달러의 수입을 가져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