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무안공항을 포함해 광주, 여수, 포항경주 등 7개 공항에 대한 방위각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방위각 시설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토부는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한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체인 보잉 737-800 운영 항공사, 전국공항 항행안전시설 특별안점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공항에서 항행안전시설의 성능이 잘 유지되고 있었고 대부분 부러지기 쉬운 재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위각 시설과 기초대에 대해서는 무안공항을 포함해 총 7개 공항, 9개 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한 공항은 광주, 여수, 포항경주, 무안 등 5곳이다. 또 콘크리트로 기초시설을 만든 곳은 김해국제공항 2개소, 사천공항 2개소이며 H형 철골 구조로 설치한 곳은 제주국제공항 1개소다.
이번 특별점검은 방위각시설, 활공각시설, 거리측정시설, 전방향표지시설 등 활주로 인근의 항행안전시설 4종에 대해 지난 8일까지 전국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토부는 전국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방위각 시설은 1월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사고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 특별안전점검 결과 일부 항공사에서 비행 전·후 점검주기 초과, 결함해소절차 미준수, 승객탑승 개시절차 미준수 등 규정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국토부는 개선명령과 함께 법령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법령과 절차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