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0% 동결…환율 변동성에 '금융안정' 방점

16일 열린 새해 첫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16일 열린 새해 첫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연3.0%로 묶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결정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3.0%로 동결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3.0%P(포인트) 올린 뒤 1년 8개월간 금리를 묶어뒀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11월 2회 연속 금리인하 후 금리를 3.0%까지 낮췄다.

이번 금리 동결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서면서 금융 불안 대응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 달러지수가 110선에 근접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둔화됐다. 12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줄며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가격도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가격 상승 등으로 1.9%까지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1.8%로 소폭 낮아졌다.

미국 금리는 연 4.25%~4.50%로 한미 금리 차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1.50%P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국내 정치 상황 및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