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가 60만대를 밑돌았다. 해외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여파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며 고전했다.
3일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1월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9만3385대로 집계됐다.

5개사 내수 판매는 11.9% 줄어든 9만596대로, 해외 판매는 2.3% 감소한 50만2789대다. 또 5개사 판매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지난 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설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는 내수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에서 7.5% 감소한 4만6054대, 해외에서는 1.4% 줄어든 26만4345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2.3% 감소한 31만39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국내에서 3만8412대, 해외에서 20만1159대를 각각 팔았다. 국내에서 14% 줄었고, 해외에서는 0.1% 늘었다. 기아 합산 판매량은 2.4% 감소한 23만9571대였다.
한국GM은 국내에서 57.5% 급감한 1229대에 그쳤다. 해외에서도 24.6% 감소한 3만389대를 판매했다. 총판매량도 26.8% 줄어든 3만1618대를 기록했다. KGM은 국내외 79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5개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 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에 힘입어 국내에서 58.1% 증가한 2601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도 438.1% 급증한 1216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량도 104.0% 급증한 3817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7454대)였다. 이어 기아 스포티지(6547대), 기아 카니발(6068대), 현대차 그랜저(5711대), 현대 아반떼(5463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 레저용 차량(RV)은 판매 순위 1~3위를 싹쓸이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