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출범 이래 역대 두번쨰로 높은 수준의 실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은행(WM, IB 등)·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2024년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이 있었음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키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이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로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감소하며 하향세를 이어갔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 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하며,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아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해 고객과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