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주주환원 3.7조…하반기 7000억 자사주 소각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이 올해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하반기 7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남은 잉여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23일 KB금융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이번 2차 주주환원을 반영하면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3조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주주환원 여력도 남았다. KB금융은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하는 7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잉여자본을 올해 이익 규모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고려해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확대는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한다. 6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로 KB금융이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기준인 13.5%를 0.24%포인트(P) 웃돌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1%를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992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로 전년 동기 대비 1.06%P 개선됐다.

실적 성장은 수수료이익과 비은행 계열사가 이끌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됐고 은행 자산관리 수수료도 늘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8% 증가한 1조6019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특히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0% 증가했다.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의 수익이 고르게 늘면서 그룹 순이익 기여도가 21% 수준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2분기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94%, 1.74%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5%P, 0.03%P 하락했다.

그룹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9%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낮아졌다. 6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7%, NPL커버리지비율은 135.4%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189억원으로 20.7% 늘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14.2% 감소한 4788억원, KB라이프는 20.4% 줄어든 150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은 상반기 포용금융과 동반성장 사업을 통해 총 1조662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상반기 1531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한 데 이어 하반기 3135억원을 추가 소각해 올해 총 466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