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1분기부터 판매 증가를 예상해서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14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110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 전방산업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1분기부터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 재고 소진과 주요 완성차 업체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약 40% 수준의 양극재 판매량 증가를 예상했다.
연내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가동과 함께 유럽 신규 고객 확보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연산 5만4000톤 규모로 현재 설비 입고를 완료하고 건축물 사용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 샘플 생산과 고객사 승인을 거쳐 4분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양극재 분야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국내 설비 개선과 경상투자에 1500억원, 헝가리 공장을 포함한 해외 투자에 35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 경쟁력 혁신도 추진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인도네시아 현지에 양극재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지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니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연내 인수를 완료하고 그린에코니켈에서 생산한 니켈 MHP(니켈 원광을 1차로 가공한 중간재)를 공급받으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은 “메탈 시세가 안정화되고 있고 영업 측면에서도 주요 고객사 상황이 작년보다 개선되고 신규 판매처 확보 가시화되면서 주요 자회사 매출이 의미있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가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 가공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고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로 업계 최저 원재료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