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 생산기지 일부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은 “멕시코에서 차량을 제조해 상당한 양을 미국으로 수출한다”며 “올해 회계연도에 32만 대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했는 데,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치다 사장은 “미국 수출 차량의 생산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도 있으며, 그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상황을 신중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어떻게 현실화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닛산은 멕시코에서 약 67만 대 차량을 생산, 45만 6000대 이상을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
닛산이 생산기지를 옮길 경우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 분야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멕시코에서 자동차 생산 브랜드 1위는 제너럴모터스(GM)이며, 2위가 닛산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달간 유예한 상태이지만, 자동차 부문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