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종일 신었던 양말을 신고 그대로 자는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수면 클리닉에 따르면 양말을 신고 자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원활해져 체온을 최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신은 양말을 그대로 신고 잠드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한 매트리스 회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 사용자 1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약 18%가 양말을 신은 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0%만이 깨끗한 양말을 신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동안 신었던 양말 8켤레의 미생물 함량을 분석한 결과, 화장실 변기보다 20배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일반적인 TV 리모컨보다도 더 불결한 수준이다. 25%의 양말에서는 배설물과 관련된 세균까지 검출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오염은 집안에서 맨발로 걷거나 바퀴벌레 배설물 등의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위생을 위해 침대 시트를 자주 세탁하고,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잠자리에 들고, 집에서는 실내화를 착용해 양말의 오염을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자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양말을 신은 사람은 7.5분 더 빨리 잠들고, 32분 더 오래 자고, 밤에 7.5배 덜 자주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