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상시조사 DX 속도…위성·AI 총동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코파일럿)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코파일럿)

앞으로 농지관리에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상시조사가 가능해진다. 위성영상을 포함해 드론, 항공영상을 통해 AI 알고리즘 정확도를 높이고 양배수 시설이나 수로 등 시설물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상시조사분석시스템에 도입한 AI를 고도화해 올해 정확도를 85까지 올리고 탐지대상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휴경하거나 비농업용시설을 설치한 농지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담당 직원이 항공영상을 직접 판독하고 일일이 찾아 현장을 확인해 기록해야 했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농지상시조사분석시스템에 AI를 도입했다.

AI농지상시조사분석시스템은 판독 과정을 정규화해 시설물을 탐지하고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효율적 농지조사, 관리를 위해 개발됐다. 한국성능인정기구(KOLAS) 한국녹색기후기술원으로부터 정확도를 측정받은 결과 F1-Score '81'로 성능을 인증받은 바 있다. 이는 AI의 정확도(예측한 시설물이 실제 해당 시설물과 동일한 정도)와 재현율(실제 시설물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정도)을 반영해 측정된 결과다.

지난해 전국 농지 항공영상을 AI로 분석한 결과 축사, 농막, 태양광시설, 비닐하우스, 일반시설 등 총 12종의 시설물이 설치된 농지 240만필지가 확인됐다.

AI로 확인한 시설물은 농지대장, 건축물대장 등 자료와 비교분석해 농지 이용현황을 조사하는데 적극 활용한다.

공사는 조사결과 검증 피드백을 통해 올해 AI알고리즘 정확도를 81에서 8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AI분석대상을 항공 정사영상 뿐 아니라 위성과 드론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유지, 양배수시설, 수로 등 3종의 시설물을 추가로 탐지할 수 있도록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올 하반기 농업위성이 발사되면 위성센터와 연계해 농업관측도 보다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 중 농업위성 활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디지털전환 최종 단계로 농지상시조사시스템과 농지대장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를 연계해 다각적인 정보를 분석, 주요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AI기술을 농지관리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의 질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공공부분의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