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영재학교(KSA)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로 운영하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영재학교다. 국내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부 소속이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출연 기관이다. 1991년 부산과학고등학교로 개교한 후 2002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며 현재 교명으로 변경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AP(Advanced Placement)제도를 통한 대학교 학점 선이수가 가능하다. HP(High School Research Program) 제도를 통해 KAIST 과목 이수, KAIST 교수 지도하에 졸업연구 수행 도 가능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지난해와 변경된 사항이 있어 올해 지원 예정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심 변화는 '앞당겨진 원서 접수 일정', '장영실전형 기타 분야 대신 자기주도 지역인재로 변경'이다.
지난해와 달리 원서접수 일정이 한달 여 앞당겨졌다. 일반전형은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장영실전형은 3월 17일부터 28일까지다. 지원 예정자들은 지난해보다 빨라진 일정에 맞춰 제출서류 준비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장영실전형은 국내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먼저 일정 시작되는 입학전형이다. 탐구활동 증빙자료, 학교장 추천 공문, 수학·과학(특기탐구분야)지도 교원 추천서, 담임 교원 추천서 온라인 입력 등이 필요하므로 준비기간 단축에 대비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자기소개서, 수학·과학 지도교원 추천서, 담임교원 또는 지도교원 추천서를 준비하면 된다.
지난해와 달리 장영실 전형의 모집 분야가 변경됐다. 지난해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기타 의 총 5개 분야였는데, 올해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자기주도 지역인재로 변경됐다. '기타' 분야가 제외되고, '자기주도 지역인재'가 신설된 것이다. 정보, 로봇, 발명 등 기타 분야 지원 예정자는 변화된 내용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자기주도 지역인재 분야는 자기 주도적인 학업 의지와 우수한 성과를 입증할수 있는 각 지역의 학생을 선발한다고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광역자치단체 17개 시도에서 지역별로 2명 이내의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에듀플러스]2026 과학영재학교 입시 '시작'…한국과학영재학교 3월 접수 시작, “중1~2, 졸업생도 신청 가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8/news-p.v1.20250218.503c889902a943639a8030a8f9c0c6df_P1.png)
-올해 신입생 선발 정원은 120명 내외다. 일반전형은 정원 내 90명 내외와 정원 외 8명 이내, 장영실전형은 정원 내 30명 이내 선발한다. 무학년제이므로 중학교 3학년뿐 아니라 중학교 1~2학년, 중학교 졸업생, 검정고시, 외국 유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Ⅱ),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등 학생기록물평가와 2단계 창의적문제해결력평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로 진행된다.
-장영실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고 추천인원은 학교별 최대 3명이다. 1단계는 학교생활기록부(Ⅱ), 탐구활동 증빙자료, 추천서 등 서류평가와 1차 면접, 2단계는 심층구술 및 면접 평가로 이뤄진다. 장영실 전형 지원자는 일반전형에 중복 지원할 수 없고, 타 영재학교 지원도 불가하다.
-재학생은 원서 접수 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한다. 이밖에 징계 및 졸업 유예 조치, 진로·진학 지도 미실시 등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이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한다.
장영실 전형은 일반전형의 2단계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 대신 학생기록물과 심층구술 및 면접의 종합평가로 진행되는 KSA만의 특징적인 선발 방식이다. 대상은 수·과학 특정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자신만의 탐구 역량을 쌓은 학생이다.
해당 전형은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처음 도입됐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기타 등 6개 분야를 집했고 일반전형은 중복지원 불가였다. 이후 매년 선발 내용에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2024학년도는 기존의 지원 형식에서 학교장 추천 방식으로 전환됐고, 장영실 전형 지원 후 탈락한 지원자 최대 150명에게 일반전형 2단계 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2025학년도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기타의 5개 분야를 모집했고, 장영실 전형 탈락자는 일반전형 및 타 영재학교 지원 불가로 변경됐다. 정원도 24명 내외에서 30명 내외로 확대됐다. 이번 2026학년도는 모집 분야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자기주도 지역인재로 변경됐다.
-장영실전형에서 기타가 제외됐다. 기타 영역 학생들은 지원이 불가능한가?
▲아니다. 기타라는 분류가 제외됐을 뿐이므로 본인 탐구의 기반이 되는 수학, 물리, 화학, 생명 중에 선택해서 지원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정보는 학문적 관련성이 있는 수학으로 지원하면 되고, 로봇이나 발명 등 타 영역의 경우 수학, 물리, 화학, 생명 중 본인의 탐구영역과 연계된 분야로 지원하면 된다.
-장영실전형 기타 분야 지원 예정이었던 학생들을 위한 학교 측의 조언은?
▲기타 분야로 지원하는 학생 중 수·과학 기초가 부족하면 학교에서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수·과학 기초학문의 기반이 되어있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탐구를 발전시킨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만약 기타 분야 중 정보일 경우 수학 기반이 된 학생을 선호한다. 그래서 정보는 수학 기초가 되어있고 더불어 정보가 특화된 학생들을 원한다.
로봇이나 발명 등 타 영역의 경우도 수학, 물리, 화학, 생명 중 본인의 탐구영역과 연계된 분야에 역량이 있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기타 대신 지역인재 전형이 생긴 변화의 이유?
▲그동안 지원자들의 지역 편차는 인구 비례에 따라서 서울·경기 학생들이 많은 편이었다. 사교육 제공의 지역 차가 있기 때문에 사교육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주도성을 증빙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신설됐다.
지역별 2명을 선발하지만, 정원 안에서 인원수 변동이 가능하다. 모두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독립적으로 학생이 탐구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는 자기 주도성이 나타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