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기업체 영업이익 2500만원…60% “빚 있다”

소상공인 기업체 영업이익 2500만원…60% “빚 있다”

지난 2023년 소상공인 기업체 평균 영업이익이 2500만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그간 통계청과 전국사업체조사 명부를 활용해 공동으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중기부가 단독으로 기업통계등록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기업통계등록부에는 물리적 장소나 임금 종사자가 없는 소규모 기업체가 포함돼 기존에 빠져있던 소상공인이 조사에 포함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먼저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2023년 기준 596만1000개로 조사 기준이 바뀌면서 전년(사업체 412만4000개)보다 늘었다.

경영실적을 보면 기업체당 연간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전년(3100만원)보다 19.35% 줄었고, 매출액은 1억9900만원으로 14.91% 감소했다.

소상공인 기업체 5개 중 3개는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기업체는 전체 60.9%로 전년(59.3%)보다 소폭 높아졌으며 부채액은 1억9500만원으로 5.41% 늘었다.

기업체 종사자 수는 955만1000명으로 전년(713만5000명)보다 증가했고,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1.60명으로 전년(1.73명)보다 줄었다. 이는 모집단인 기업체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업종별 기업체 수를 보면 도소매업이 200만개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업 85만4000개, 숙박·음식점업 79만개, 제조업 55만4000개, 건설업 55만1000개 등의 순이었다. 종사자 수도 도소매업이 29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140만6000명, 제조업 130만2000명, 건설업 107만6000명, 부동산업 107만6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 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2.6%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체감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경쟁 심화, 원재료비, 상권쇠퇴, 보증금·월세, 최저임금 등을 꼽았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