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힘 단독 대선후보로 등록...“여기서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

“저의 목표는 단 하나, 여기서 대한민국의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

10일 오전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한 한덕수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당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며 “지난 3년간 국정의 최일선에서 국민의힘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 자신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이겨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의 가장 든든한 정책 파트너였다”며 당내 지지층과의 연결고리를 재차 부각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백프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백프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 후보는 이날 새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으로 등록됐다. 동시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공식 취소하고, 한 후보를 단독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후보 등록 공고문은 이날 새벽 당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이로써 김문수 후보는 지난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불과 7일 만에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전날까지 당 지도부는 전당원 투표와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쳐 후보 교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단일 후보 체제가 조기에 확정되면서 투표 없이 전국위원회 인준만을 남기게 됐다.

한편 한 후보 캠프 측은 이날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단일화 추진단 대표 겸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단기필마였던 한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조력할 조직이 생긴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