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4]국힘 “11일 오후 5시 최종 후보 확정…ARS 반대 높으면 김문수 유지”

국민의힘이 11일 오후 5시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무소속 출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당원 ARS 투표 결과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ARS 방식으로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이며, 당일 오후 10시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를 추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RS 문항은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신 대변인은 “11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하고, 오전 11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후 4시 비대위, 오후 5시 선대위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강명구 비서실장, 권 비대위원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강명구 비서실장, 권 비대위원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다만 신 대변인은 “ARS에서 반대가 더 많으면 후보 교체는 이뤄지지 않고, 김문수 후보 체제로 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앞세워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았지만, 후보로 선출된 후 시간을 끌며 단일화를 사실상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의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에 불과했다”고 비판하며,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법적 분쟁까지 불러온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가정적인 이야기지만, 법적으로 후보를 낼 수 없게 된다면 후보를 못 내게 되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며 법원 판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