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온라인 셀러 해외로 눈 돌린다...이베이 한국 신규 셀러 50% 증가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역직구로 눈을 돌리는 국내 판매자들이 늘고 있다.

[자료:이베이]
[자료:이베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는 지난해 한국 신규 판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이들의 매출(GMV)도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베이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해외시장 매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와 인구 감소 등 변화가 이어지면서 해외로 판로 확장을 꾀하는 중소 기업, 개인 판매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베이는 또 한국 셀러 매출 상위 3개 카테고리는 자동차 부품, 음악 관련 상품, 스킨케어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셀 등 중고 거래가 활발한 이베이 플랫폼 특성과 K뷰티, K팝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은 한국 자동차가 글로벌 수출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공임료가 비싸 비용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위는 음악 관련 상품은 K팝 아티스트 앨범, 굿즈 등이 다양하게 거래됐다.

전세계적인 K뷰티 흥행이 이어지면서 스킨케어가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K콘텐츠 속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맑고 투명한 피부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동시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인기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K뷰티는 스킨케어 중심에서 뷰티기기까지 제품이 다양화되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판매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베이는 한국 셀러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큐텐재팬과 공동 웨비나를 통해 역직구 노하우와 전략을 공유했다. 6일에도 웨비나를 열고 해외판매 시작을 위한 기초, 리스팅 실전 방법 등 신규 셀러를 위한 입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베이 관계자는 “강달러 현상과 경기 침체 속 해외 판로 개척이 필수가 되어감에 따라 역직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여기에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K제품이 다양해지며 관심이 커지는 만큼 한국 셀러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