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과 비금융, 은행과 비은행 서비스가 결합하는 '임베디드 금융'이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행장 이호성)은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이 통장은, 선착순 57만명에 한해 발급이 가능하다. 당근페이 선불 충전금인 '당근 머니'를 예금자 보호법에 의거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입출금 통장이다.
하나은행은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통해 '내 동네 맞춤형 금융혜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근페이 사용자는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한도 300만원까지 최고 연 3.0%(세전) 금리혜택을 매월 받을 수 있다. 앞서 출시한 '당근머니 하나 체크카드'까지 사용하면 당근 플랫폼에 입점된 가맹점 온라인 결제 시 결제 금액 5%, '내 동네'로 설정한 지역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 3%를 매월 당근머니로 적립해 준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온·오프라인 결제 시에도 0.5% 적립으로 월 최대 3만원까지 혜택을 준다.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은 다음 달 1일 스타벅스 제휴 통장 'KB별별통장'을 출시하고, 스타벅스 앱 내 KB국민은행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KB별별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통장개설일로부터 1년간 최고 연 2.0%(300만원 이하, 기본이율 0.1%, 우대금리 최대 연 1.9%p) 이율을 제공한다. 기존 급여이체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KB 별별통장으로 매월 합산 50만원 이상 입금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월 1매, 연 최대 12매 제공한다. KB 별별통장을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스타벅스 별 리워드도 추가 지급(일 1개, 월 최대 5개)한다.
금융권은 최근 임베디드 금융에 적극적이다.
하나은행은 당근머니 하나통장에 앞서 네이버페이와도 비슷한 형태 상품을 내놨다. 2022년 출시한 네이버페이머니 하나통장은 출시 6개월 만에 50만좌를 돌파했고 시즌2까지 진행하며 100만좌를 추가 공급했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 직후에는 쿠팡과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서비도 선보였다. 쿠팡 판매자 매출대금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임베디드 금융 한 종류인 공급망 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현대제철에 이어 현대모비스와 Baas(Banking as a Service)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비즈니스를 강화 중이다. 1200여개 현대 모비스 협력사에 부품 구매용 대출과 팩토링(매출채권 담보 대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사끼리 연합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모니모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다. 은행이 없는 삼성금융네트웍스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KB국민은행은 대형 금융플랫폼(모니모) 영업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모니모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