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재난 현장, AI 시스템으로 신속 대응한다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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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재 현장 내 다양한 영상 정보를 수집,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도 실시간 분석해 소방 대원 안전을 지원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융합 재난현장영상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조만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첨단 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예측이 어려운 재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기존 재난 현장 대응에 한계가 존재했다. 기존 소방차량에 고정된 영상카메라는 현장 내부와 외부의 입체적인 영상을 충분히 수집하지 못했다. 화재 현장 내 유해화학물질 등 위험 요소가 많으나 관련 영상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웠다.

소방본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재난현장을 통합 대응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119종합상황실 전용 드론과 소방차량을 연계해 재난현장 출동 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영상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바디캠, 차량용 영상전송카메라 등 다양한 영상 수집 장비를 활용해 재난현장 내·외부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으로 기대한다.

드론과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한 화학물질 감시와 환경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재난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 물질을 실시간 분석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주변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대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피해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이밖에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을 비롯해 산불 감시, 실종자 수색, 정기순찰, 안전 관리 등 안전분야 다양한 곳에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본부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초기 대응 단계 오류를 최소화해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방본부는 “실시간 영상·데이터 수집과 시각화를 통해 현장 지휘관의 정확한 상황파악과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방력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드론 자율비행과 고성능 영상 분석 기능을 통해 인력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의 효율적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