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1] 민주당, '당원 50% 여론조사 50%' 사실상 확정…빨라진 대선주자 발걸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3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특별당규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도 잰걸음을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12일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는 내용이 핵심인 특별당규를 제정했다. 이는 14일까지 열리는 전 당원 투표와 14일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비명(비 이재명)계는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특별당규위원회는 특정 종교 등 외부 세력 개입으로 인해 조직적인 '역선택' 우려와 선거인단 모집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선 규칙이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민주당 주자들의 걸음도 빨라졌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는 오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찾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이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이른바 '국부펀드'를 활용한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첨단 산업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성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안정감을 부각하겠다는 계산이다. 퓨리오사AI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최근 메타(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 트럼프 발 관세 전쟁 대응책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가진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 보고 회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 트럼프 발 관세 전쟁 대응책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가진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 보고 회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연합뉴스

비명계 역시 마찬가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가 세종시를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것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자신의 정치적 계파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분권·균형발전 등을 통한 초광역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서울에만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면서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력을 지방에 더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함께 한 경험이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청와대에도 함께 했다. 지방정부 운영 경험도 있다”면서 “입법·행정·국정 경험을 모두 가진 유일한 후보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배운 통합과 연대의 경험과 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비명계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언론인들에게 캠프를 소개하고 자신의 비전도 공개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