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적용 안 받고도 1분기 북미 자동차 수출 9.4% 감소

사진은 9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사진: 연합뉴스
사진은 9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사진: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북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가량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전년 175억3100만달러보다 1.3% 줄었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기저 효과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 수출이 특히 많이 감소했다. 이 이간 국내 생산 차량의 북미 지역 수출액은 90억63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100억400만달러를 기록했을 때보다 9.4% 감소했다.

이는 미국이 자동차에 부과한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지 않은 실적으로 업계는 관세가 부과되는 4월부터 대미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월 북미 수출액은 3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8.4% 줄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8000만달러로 3.0% 줄었고, 아시아는 6억6000만달러, 중동은 4억9000만달러로 각각 61.8%, 21.2%씩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9일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통해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파급되기에 앞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틀을 마련한 만큼, 지원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피해 상황과 대미 협상 경과 등을 감시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