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1/rcv.YNA.20250421.PYH2025042105120001300_Z1.jpg)
한국과 미국의 통상협의가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 경제부총리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국 재무부 장관·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2+2' 형태로 이뤄진다. 양국은 조선·액화천연가스(LNG)·비관세장벽·무역수지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펼칠 전망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경제안보전략TF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한·미 통상 협의 일정을 공개했다.
한 권한대행은 “24일 21시(미국시간 오전 8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 베센트 재무부장관,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면서 “통상협의에 이어서 한미 양국의 통상장관끼리 개별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하여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 국민과 언론의 지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의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와 문제를 제기한 무역수지, 비관세장벽 등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對)한국 무역적자 해소를 1원칙으로 농축산,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비관세장벽으로 지목한 문제를 내세워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조선, LNG 등 미국의 협력 파트너로 지목된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게추를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행은 “지난주 일본에 이어 이번주 우리나라와 협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미국도 우리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무역균형, 조선, 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김현종 민주당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졸속 협상은 필패”라며 “국익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상황에서 대미 협상에 손대는 건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나는 전 세계 45개국과 FTA 협상을 하며 협상은 시간 싸움이고, 졸속 협상을 하는 측이 반드시 패자가 된다는 걸 경험으로 깨우쳤다”며 “국가 간 나쁜 협상을 하느니 차라리 타결하지 않는 게 낫다는 신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