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플러스는 지난 21일 75억 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3회차 CB 30억 원을 소각하고 자사주 30억 원어치를 매입한 데 이은 주주친화 행보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로 애니플러스는 약 8개월간 총 15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소각했으며, 실제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전환사채 잔액은 200억 원 미만으로 줄어 오버행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애니플러스는 2020년 상장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50%를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지난달 개봉한 '진격의 거인 완결편'이 7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괴수8호: 미션리컨'(5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8월) 등 인기 지식재산(IP)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전승택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그동안은 사업성과를 증명하는데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주가부양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CB 소각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애니플러스 주가는 올해 들어 36% 상승(21일 종가 기준)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