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제조사, 25% 부품 관세 취소 촉구… “가격 상승·판매감소 우려”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전시장〈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전시장〈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부품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취소를 촉구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를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과 GM·포드·크라이슬러가 주축인 '자동차정책위원회'(AAPC) 등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을 혼란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동차 가격 상승 및 판매 감소, 차량 유지·수리비를 인상하고 예측 가능성을 낮추는 등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제조사는 “부품 공급업체가 관세에 따른 혼란을 감수할 만큼 자본력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칫하면 생산 중단과 해고,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북미 3국(미국·멕시코·캐나다)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엔진·변속기 등 부품이 완성차로 최종 조립되기까지 평균 7∼8차례 국경을 오가는 만큼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 제조사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현지 언론은 “관세는 자동차 제조사보다 부품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에 파문이 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3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했고, 다음 달 3일 이전에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