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될 준비' 푸바오… “활동량 줄고 식욕 떨어지는 가임신 상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임신' 상태에 접어들었다.

24일(현지시간)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판다센터)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번식 및 건강관리팀은 검사를 통해 푸바오의 생신기와 호르몬 수치에 뚜렷한 생리적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빠졌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2월 푸바오가 정상적인 발정 행동을 보였다”며 “이달부터 푸바오가 눈에 띄게 식욕이 줄고, 대나무 섭취량이 감소하면서 배설량이 줄었다. 활동량도 감소했다”고 알렸다.

판다센터는 “앞으로도 푸바오의 가임신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푸바오가 이 시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컷 판다는 임신이 가능한 성 성숙기로 향하는 성장 과정에서 종종 '가임신' 증세를 보인다.

판다는 가짜 임신과 진짜 임신 상태가 거의 흡사해 출산 직전까지 임신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증상이 이어지는 2달 동안은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푸바오를 위한 트럭시위 현장. 사진=푸스힐
푸바오를 위한 트럭시위 현장. 사진=푸스힐

앞서 팬들은 최근 잦은 경련 증상을 보이는 푸바오의 건강 이상을 우려한 바 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열기도 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에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