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지난 25일부터 30일(이상 현지시간)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AACR 2025'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HK이노엔과 연구 중인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IN-207039)'의 비임상 결과를 초록 발표한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EGFR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SC2073을 투여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EGFR은 우리 몸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EGFR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비소세포폐암이 발생한다. 기존의 2·3세대 EGFR 저해제를 사용하더라도 EGFR 내성 돌연변이에 의해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다.
SC2073은 EGFR 알로스테릭 결합 부위에 작용한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돌연변이 EGFR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하고, 정상 EGFR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1일 1회 경구 투여 방식으로 복용 편의성도 갖췄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9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과 HK이노엔이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SC2073은 EGFR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SC2073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속히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