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나노기술원은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이끌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술원은 화합물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통신 △전력 △센서 △우주국방 등 4대 전략 분야를 아우르는 '나노스쿨'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공공 반도체 연구장비의 개방형 실습을 지원해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기술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통신·전력·광소자 등 첨단기술을 주제로 한 실습 위주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수강생은 화합물반도체 소자 설계부터 공정, 측정, 특성 평가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교육 과정은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기술원은 자체 보유한 고성능 나노팹 장비를 직접 다루는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교육생은 사전 장비 교육 이수와 테스트를 통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픈팹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실제 반도체 소자 제작 과정을 수행한다.
기술원이 운영 중인 오픈팹 교육은 전자빔(E-Beam) 리소그래피, 금속유기화학기상증착(MOCVD), 집속이온빔(FIB), 투과전자현미경(TEM) 등 총 49종의 장비에 대해 연간 130회 이상 실시된다. 신청은 기술원 공식을 통해 가능하며, 희망 장비별 신청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메가클러스터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산업부문 맞춤형 인재 양성의 국가 전략과도 연계된다.

박노재 원장 직무대행은 “화합물반도체는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실무형 인재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공 팹 인프라와 교육을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이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원은 앞으로도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교육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편 기술원은 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 따라 2003년 수원 광교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나노소자 및 화합물반도체 기술 분야 연구개발 및 조기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150대의 반도체 관련 연구장비와 클린룸 시설을 구축해 연구개발, 인재 양성, 기술사업화 등 국가 나노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