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비즈니스 지금이 기회” 기업과 청년의 새로운 전장으로

정동호 시니어이슈학회 회장 “초고령화와 AI 시대, 선도적 모델 구축에 나설 절호의 기회”

정동호 시니어이슈학회 회장
정동호 시니어이슈학회 회장

“지금이야말로 기업과 청년들이 시니어 산업에 대해 이론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시점이다.”

정동호 시니어이슈학회 회장은 오는 5월 15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초고령화와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변화와 비즈니스 기회 분석' 세미나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니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에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동호 회장은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시니어 이슈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실천하는 커뮤니티인 '시니어이슈학회'를 이끌고 있으며, 시니어 트렌드 분석부터 실질적 사업 설계까지 아우르는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지금을 기회로 보는 이유는 미국, 일본, 중국과 한국의 시니어 산업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미국은 민간 주도의 모델로, 정부는 제도적 기반만 제공하며 실질적 서비스 확장과 혁신은 스타트업과 기업이 주도한다”며 “에이지테크, 헬스케어, 정서 돌봄 플랫폼 등 기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중앙정부 주도의 톱다운 방식이 강해, 정책 방향 설정 후 대기업과 민간이 빠르게 움직이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본에 대해서는 “정책과 서비스,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이나 커뮤니티 기반 복지 모델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고 평했다.그는 우리나라와 관련해서 “제도적 기 단계로, 민간의 창의적인 상용화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 점이 시장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최근 시니어 비즈니스 트렌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청년들의 시니어 산업 진입 증가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활용 역량이 뛰어난 청년들이 시니어 산업에 진출하면서, 데이터 기반 분석, 맞춤형 플랫폼 개발, 정서 돌봄 AI 서비스 등 기존 복지 중심 접근을 넘어선 고령친화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 번째는 세대 교류형 콘텐츠와 서비스의 확산이다. 그는 “국내외에서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 만드는 공동 창작, 커뮤니티 활동, 소셜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세대 봉사를 넘어 감정 교류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연결로 나아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시니어 산업을 겨냥한 스타트업의 역할과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모든 기업이 시니어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이 산업을 먼저 경험한 사람은 정책, 기술, 커뮤니티,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스타트업은 시니어 비즈니스를 통해 미래 핵심 산업을 미리 설계하는 실험장을 경험하는 셈”이라며, 시니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또한 시니어 산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시니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니어를 하나의 정형화된 집단으로 보지 말고, 다양한 삶의 조건을 가진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세분화된 페르소나 분석과 맞춤형 설계, 감성 중심의 사용자 경험(UX), 세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5월 15일 열리는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에서 '국내외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 사례와 미래 방향성: 일본·중국·미국·한국 사례를 바탕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미국, 중국, 일본의 대표적인 시니어 비즈니스 사례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마석완 비바라비다 대표 △유대영 더뉴그레이 대표 △박혜진 TBWA코리아 국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시니어 트렌드와 비즈니스 성공 사례 및 조건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세미나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38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니어 비즈니스 지금이 기회” 기업과 청년의 새로운 전장으로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