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후보 단일화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며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 단일화 성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선 두 분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협력이 더 큰 보상을 낳는다는 '사슴사냥 게임' 이론을 인용하며, “두 후보가 각자 토끼를 쫓는다면 모두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선 승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키고 '좌파무죄' 사법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지금은 사슴을 함께 잡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승자독식 방식의 단일화가 아닌, '공동정부' 형식을 제안했다. 그는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처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하더라도, 집권 후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한덕수 대행과 김문수 후보처럼 상호보완적인 지도자는 드물다. 두 분이 함께하면 강점은 빛나고 약점은 보완되는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 전 총리는 권력욕이 아닌 국가 추락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분”이라며 “김 후보는 가장 낮은 곳에서 보통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온 진정성의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현 보수 진영의 열세 상황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언론지형, 전교조, 민노총, 여론 플랫폼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열세”라며 “이재명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받았음에도 지지율에서 여전히 앞서는 현실을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2022년 대선에서도 우리는 여론조사상 10%p 이상 앞서 있었지만 결과는 간신히 승리였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 지지와 단일화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공동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 지도부 문제와 후보 단일화 문제를 혼동해선 안 된다”며 “지금은 일단 이겨야 한다. 감정적 에너지보다 현실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