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은 최근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조선업계는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조선소는 조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개발을 통해 IMO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 암모니아 추진 선박, 수소 연료전지 선박, 전기 추진 선박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 및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및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보조 동력 시스템 등이 개발되면서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IMO는 해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의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하겠다던 목표를 순 배출량 '제로'로 변경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은 2025년 1월부터 선박연료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규제 'FuelIEU Maritime'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연료와 에너지 절감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그룹 계열사인 한화파워시스템 및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와 공동개발을 통해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파일럿 오일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한 암모니아 가스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을 통해 선박의 연료 소비를 줄이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조선소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낭비 없이 조선소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선박 설계, 건조, 유지보수 과정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며,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가상 환경에서 선박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설계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 최적의 건조 프로세스를 도출할 수 있다. 또, IoT 기반 스마트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예측 유지보수를 수행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자동화 및 로봇 기술이 조선소에 도입되면서 용접, 도장, 조립 등의 공정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선 산업의 미래는 친환경성과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하는가에 달려 있다.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며,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관련 정책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향후 조선 산업은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조선소의 발전을 통해 글로벌 해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혁신을 통해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다.
황윤식 한화오션 에너지솔루션연구센터장 etyshwang1@ha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