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전투 시 적군은 눈 가리개, 아군은 지휘하는 '스텔스 전투화' 첫 개발

현기호 어디슈 대표, Joe Raver 미통신협회장, 손인호 팍스 아메리카 대표(오른쪽부터) 등이 전시장에서 스텔스 전투화를 전시하고 기념 촬영했다.
현기호 어디슈 대표, Joe Raver 미통신협회장, 손인호 팍스 아메리카 대표(오른쪽부터) 등이 전시장에서 스텔스 전투화를 전시하고 기념 촬영했다.

스타트업 어디슈가 현대 전장에서 적군의 열 화상 감시 장비에 들키지 않는 대신 아군 지휘통신부는 전투병의 작전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해 작전 성공을 담보하는 스텔스 전투화를 선보였다.

어디슈(대표 현기호)는 최근 평택 미군 험프리스 캠프에서 열린 '제7회 한미 연합 세미나 장비 전시회(AUSA LANPAC·TECHNET Korea 2025)'에 초소형 탈부착 GPS 모듈 제품(배터리 내장)과 스텔스 원단을 결합한 스텔스 전투화를 전시해 주목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미 육군협회(AUSA) 한국지부·미통신협회(AFCEA) 한국지부·한국국방정보통신협회(DICA)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제로트러스트 지휘체계, 상호운용성 향상, 보안기술 현대화, 공격복원력(Resilience) 등 첨단 군사 기술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회사는 초소형 GPS 모듈(2.4×4.5×0.2㎝)과 리튬이온배터리(600㎃)를 내장한 덮개(하우징) 형태의 제품을 개발한 후 미국 방산업체 팍스아메리카의 스텔스 전투화 상단에 부착했다. 팍스아메리카는 내열·내구성이 강한 아라미드 원단에 그래핀 잉크(탄소)를 코팅한 후 그 위에 에너지 차폐(Son-Shield Graphene) 물질을 두 겹 발라 스텔스 전투화를 제작했다.

AI 알고리즘 기반의 초소형 탈부착 GPS 모듈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밀 지도를 적용해 3m 안팎 오차 범위로 스텔스 전투화를 신은 병사 위치를 미군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지휘부에 전송한다. 배터리 수명은 슬립 상태 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 10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현기호 어디슈 대표는 “7년간에 걸쳐 개발한 초소형 탈부착 GPS 모듈과 팍스아메리카의 스텔스 원단과 결합한 스텔스전투화가 아군 위치 확인은 가능하지만 열 화상 감시장치에는 노출되지 않는 장점으로 주한 미군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차세대 진지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았다”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미국 팍스아메리카와 공동으로 스텔스 전투화를 양산해 미군 공급을 추진한다”라면서 “스마트 기능과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판초 우의 등 다양한 생존 장구를 지속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어디슈는 발달장애 아동, 경도인지장애 환자, 알츠하이머 질환자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는 GPS모듈 장착 신발도 선보인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