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AA 모빌리티 쇼’, 獨 자율주행 선언 후 첫 글로벌 협력 무대
한국 사이버보안·첨단 교통시스템 기업에 유럽 진출 기회

독일 연방정부는 최근 '2025 연정 합의'를 통해 교통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전기차, 데이터 기반 운영, 대중교통 디지털화 등 다양한 정책을 포함했다. 핵심은 기술 실증을 넘어 자율주행을 일상 교통에 통합할 수 있는 법제와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모빌리티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연방 주와 협력해 시범운행 지역을 확대하고, 뮌헨에 위치한 독일 모빌리티 센터를 기술 네트워크 허브로 재정비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교통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기반 확보가 목적이다.
차량, 통행료, 대중교통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다양한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는 멀티모달 체계를 실현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기업 간 플랫폼 공유와 서비스 통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보안, 데이터 책임소재에 대한 제도 정비도 뒤따를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대도 함께 추진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한 장기 공급계약 및 리스크 분산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고급차 중심의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는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과 디지털 신호 시스템 중심으로 현대화되며, 대중교통도 디지털 티켓, 결제시스템 표준화, 기후중립형 버스 도입 등이 계획돼 있다.

이러한 독일의 디지털 모빌리티 전환은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통신 인프라와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일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독일의 자율주행 국가 선언과 함께 추진되는 법제도 정비는 한국 보안 기업들의 유럽 진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IAA 모빌리티 쇼 2025', 정책과 기술을 연결하는 장
오는 9월 9일부터 14일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쇼 'IAA 모빌리티 쇼 2025'는 독일의 자율주행 국가 선언 이후 처음 개최하는 글로벌 무대로, 세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정책·기술 협력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IAA 모빌리티 쇼는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AI) 주행 소프트웨어, 복합 센서 융합,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ver-the-Air) 기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기차 인프라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부터 빅테크 기업, 각국 정책 결정권자, 스타트업, 기술 기업이 대거 참여해 실질적인 정책과 산업 간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 주최사 메쎄뮌헨 관계자는 “독일의 자율주행 국가 선언은 유럽 시장 공략의 주요 전환점”이라며 “IAA 모빌리티 쇼는 각국 정책 결정권자부터 글로벌 완성차 및 기술기업까지 모두 모이는 유일한 장으로, 협업과 네트워킹에 적기”라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