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9]안철수 “지금은 김문수 대장선을 따를 때…한덕수·한동훈·홍준표 향해 단일대오 호소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김문수 대장선을 따를 때”라며 보수진영 대선주자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단일대오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국내적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자영업 붕괴, 청년실업, 의료시스템 붕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국제적으로는 북핵 위협과 안보 불확실성 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이재명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가 아닌, 이재명 1인 중심의 왕정 체제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는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힘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사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공동취재]

그러면서 그는 “지금의 위기는 임진왜란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순신 장군의 고독한 싸움을 비유하며 김문수 후보의 고군분투를 지지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을 위한 헌신과 모두 하나 된 마음”이라며 당내 단합을 촉구했다. 이른바 '반명 빅텐트'에 합류해달라는 요청이다.

먼저 한 전 대표를 향해서는 “과자 먹으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하실 때가 아니다. 페이스북 글 몇 줄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당원의 손으로 당 대표가 되신 분이라면, 이제 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홍 전 시장에게는 “혹시 과거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단일화 과정에서 낙마한 한 전 총리에게는 “후보 교체 과정의 아픔은 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