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공립 어린이집이 증가하면서 학부모들의 기관 이용 만족도가 크게 증가했다. 영유아들은 20개월도 되기 전에 생애 처음으로 보육·교육 기관을 이용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육실태조사는 3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로 2004년부터 실시됐다. 이번 조사 대상 가구는 2494가구이며 영유아 수는 3007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만족도는 평균 91.9%로 직전 조사 대비 14.2%포인트(P) 상승했다. 어린이집 만족도는 2021년 대비 13.4%P 상승한 92.4%, 유치원은 15%P 상승한 91.7%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온 점,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이용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용 편의성이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2018년 21.7%에서 2024년 38.3%로 확대됐다.
조사 대상 어린이집은 평일 12시간 8분 운영했다. 연장보육반을 운영하는 비율은 94.2%로 2021년 86%보다 증가했다. 시간제보육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6.7%이며 평균 반 수는 1.1개였다. 반당 평균 이용 아동수 8.3명으로 2021년 조사(3.6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평균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보육·교육비와 식·의류비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2021년 대비 14만원 상승했다. 가구 소득 대비 비중은 19.3%에서 17.8%로 줄었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의 기관 이용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6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비용은 월평균 7만원으로, 2021년보다 1만4000원 증가했다. 유치원은 17만7000원으로 1만2000원 감소했다.
보육료 및 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2%로 2021년 25.2% 대비 하락했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하는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 유치원이 1.9%였다. 생애 최초로 보육 및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집계됐다. 생애 최초 기관 이용 시기는 2008년 30개월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보다 19분 증가했다. 유치원 이용 평균 시간도 7시간 20분으로 16분 늘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이 34.5%로 가장 많았고, '아버지 단독' 3.6%, '부모 모두' 6.1%였다.
강민규 교육부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활성화 방안, 연장보육 확대 지원 방안, 공공보육·교육기관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